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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함께하는 세계 여행기

[Book] 청소년을 위한 세계 문학 에세이

학업과 진로고민에 지친 청소년들, 하루만이라도 마음껏 뛰놀고 싶지만 다가오는 입시와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여행은 언감생심이고 휴일 하루도 챙기기 힘들다.


도서 '청소년을 위한 세계 문학 에세이'는 여행 한 번 마음 놓고 가지 못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가상 여행기이다. 국어교사인 저자가 '고교 독서평설'에 2년간 연재한 상상의 여행기를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유명 문학의 내용을 여행기 형식으로 녹여 작가나 책 속 인물과의 만남은 물론, 여행지 풍경과 여행자의 마음, 유적과 예술품에 대한 감상까지를 입체적으로 조망하는 책은 현장감을 최대한 살린 여행 루트와 과정을 수록했다.


일본에서 시작한 여정은 지중해를 거쳐 이집트, 스페인, 아프리카, 루마니아 등 영국과 프랑스를 제외한 유럽 전반을 넘나든다. 가급적 쉽게 접하지 못하는 곳을 소개하기 위해 가급적 영미 문학이나 러시아 문학은 배제했다. 크레타 섬에서는 '그리스인 조르바'를, 루마니아에서는 구원과 영생을 꿈꾸는 드라큘라'를 만나는 등 책 한 권으로 여행과 독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저자는 "가상으로 여행기를 쓰다보니 정말로 그곳에 가고 싶어졌다"고 했다. 결국 얼마 전 그는 책의 배경인 스페인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이처럼 청소년들도 이 책을 통해 꿈을 찾아 떠나는 상상을 해볼 수도 있고 현실이 허락한다면 미리 맛본 세상을 토대로 문학과 함께하는 배낭여행을 떠날 수도 있다.


유럽 여행지 곳곳에 스며든 문학의 숨결은 획일적인 여행사의 설명에 지친 이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며 작품 속 인물들이 바라봤던 풍경, 머물렀던 장소를 간접적으로 바라보며 주인공이 되는 기분도 맛볼 수 있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겨울방학, 모든 걸 훌훌털고 돈과 시간의 제약없이 일상의 답답함을 잠시 벗어나 보는 것은 어떨까. 문학 속 주인공의 멋진 삶이 내 인생의 나침반이 될 지도 모르니까.


◇청소년을 위한 세계 문학 에세이=허병두 지음, 해냄 펴냄, 340쪽, 1만3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