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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개혁 성공스토리 담은 '학교교육 제4의 길'

'21세기 학교교육 성공의 필요조건'은 무엇?

치열한 입시 경쟁, 경직된 교육 환경 등으로 대변되는 한국 교육의 문제점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다. 그렇기에 이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나아가 어떤 부분을 수정해야 하는 지를 두고 논의가 진행돼 왔지만 변화는 더디기만 하다. '21세기 학교교육이 나아갈 새로운 변화의 길'을 제시하는 책이 나와 주목을 끈다.

'학교교육 제4의 길 1'은 신자유주의와 사회민주주의를 모두 반대하고 '제3의 길'이라는 새로운 사회발전 모델을 주창한 앤서니 기든스(Anthony Giddens)의 이론에 착안해 세계 교육의 과거와 현재를 분석한 책이다. 저자 앤디 하그리브스(Andy Hargreaves)와 데니스 셜리(Dennis Shirley)는 세계에서 학교교육을 가장 모범적으로 변화시킨 성공사례를 통해 그 원칙을 도출하고자 했다.

이 책은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학교교육을 제1, 제2, 제3의 길로 상징해 각 시대가 보유하고 있던 교육의 강점과 약점을 간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국가의 지원, 교사의 자율성, 교육의 표준화 등 학교교육을 관통하는 몇 가지 키워드는 교육현장의 흐름을 종합하고 있으며, 한국교육의 현실을 가늠하게 한다.

총 4장으로 구성되는 이 책의 1장(현대 학교교육의 과거)과 2장(최근의 실패)에서는 세계 학교교육이 겪어 온 변화에 대한 사회학적 분석과 통찰이 드러나 있으며, 문제적 현상들에 대한 분석이 실제 사례와 함께 제시돼있다.

또한 3장(희망의 근거)과 4장(학교교육 제4의 길)에서는 네트워크와 지역사회 조직화 운동의 강력한 힘을 강조하면서 부진한 학교·학군을 회생시킨 사례를 통해 교육개혁의 성공원칙과 이를 위한 필요조건을 상술하고 있다.

역자 이찬승 '교육을바꾸는사람들' 대표는 칼럼 '학교교육 제4의 길(The Fourth Way)을 읽고'에서 제 4의 길은 △교육적 사명과 열정으로 무장한 교육자 △참여하는 대중 △통제 하지 않는 지원 중심의 정부가 수평적 파트너십을 통해 상호작용할 때 열릴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들이 모색한 학교교육의 이상향에 우리는 얼마나 가까워져 있을까.

 

◇학교교육 제4의 길 1=앤디 하그리브스·데니스 셜리, 21세기교육연구소 펴냄, 270쪽, 1만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