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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귀성길…독서로 마음 채워볼까

국립중앙도서관과 전자책 전문서점 리디북스가 제안하는 추석 연휴 추천도서

추석 명절, 가족들과 오랜만에 만나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하지만 고향으로 내려가는 길은 무료하게 차 안에 있어야 하는 시간도 길다. 귀성길 여정에 이어폰을 꽂은 채 음악에 빠져 사색을 즐기는 것도 좋으나 이왕 독서의 계절 가을이다. 마음도 가슴도 풍요로울 수 있도록 책 몇 권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

추석 연휴 읽으면 좋은 책을 국립중앙도서관과 전자책 전문서점 리디북스의 도움을 받아 소개한다.

미국에서 전자책으로 먼저 출간돼 화제를 모았던 '마션(저자 앤디 위어)'은 3~4시간의 이동시간을 타임머신처럼 훌쩍 뛰어넘게 해줄 최적의 책이다. 10월 초 배우 맷 데이먼이 주연을 맡은 헐리우드 영화도 개봉할 예정이라, 영화를 보기 전 미리 영화 배경을 알아볼 겸 읽어보는 것도 좋다. 마션은 화성판 로빈슨 크루소를 연상시킬 정도로, 화성에 홀로 남아 생존해야 하는 극한 상황에 처한 우주비행사가 주인공이다. 끊임 없이 터지는 사건 전개에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것만큼 스케일도 크지만, 지나치게 심각하거나 머리 아픈 과학 소설은 아니다. 저자 앤디 위어의 센스 넘치는 개그 솜씨로 과학에 별 관심 없는 독자도 책을 읽는 내내 즐거운 미소를 지을 수 있다.

추석 극장가에서 만나볼 수 있는 한국 영화 '사도'의 배경이 궁금하다면 박시백 화백의 '조선왕조실록'은 어떨까. 만화는 어린이나 보는 것이라는 편견만 버릴 수 있다면 치밀한 고증을 통해 그려낸 조선 시대의 모습과 왕과 신하들 사이의 박진감 넘치는 정치 드라마에 흠뻑 빠질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사도세자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담아 호평 받고 있는 영화 '사도'의 해석이 현재 국사학계의 새로운 학설을 적극 반영한 이 책 조선왕조실록의 영향을 받은 것임을 알고 읽는다면, 재미는 두 배다.

직접 운전을 해서 고향으로 내려가는 드라이버에게도 반가운 책이 있다. 이희수 한양대 교수의 '이슬람 학교 세트'는 '듣는 책'을 표방한다. 리디북스의 듣기 기능에 최적화 돼 제작된 '헬로월드 시리즈' 중 하나다.

테러와 이슬람 근본주의 등 부정적인 이미지가 널리 퍼져 있는 이슬람 문화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 기독교, 불교와 더불어 세계 최대 종교 중 하나인 이슬람교와 그 문화권의 삶에 대해 할아버지의 옛날 이야기처럼 쉽고 재미있게 '들을 수' 있는 것도 전자책의 묘미다.

전자책을 읽을 만한 이북 리더기가 없거나 종이책의 종이를 넘기는 느낌을 즐기는 독자라면 국립중앙도서관이 제안하는 '9월 사서 추천도서'도 선택할 만하다.

만화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장우진의 종횡무진 미술 오디세이(저자 장우진)'는 만화로 대중들이 미술이론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집필됐다. 미술의 구성 원리, 장르를 비롯해 시뮬라시옹, 미래의 미술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특히 만화, 사진, 글을 넘나드는 구성은 시각 예술인 미술 이론의 이해를 수월하게 돕는다. 이를테면 '착시' 효과를 재치있는 삽화를 통해 소개하는 것.

스마트한 세계에 둘러싸여 있는 현대인들에게 딱 맞는 도서도 있다.

'생각은 죽지 않는다(저자 클라이브 톰슨)'는 인터넷 시대가 우리의 생각을 더 스마트하게 만든다고 생각하는 저자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생물학자들이 10년 동안 풀지 못한 수수께끼를 온라인을 통한 아마추어와의 협업으로 3주만에 해결한 사례도 있고, 영국의 한 신문은 게임으로 할 수 있는 온라인 툴을 개발해 17만건의 문서를 독자 참여로 4일만에 분석해 내기도 했다. 저자는 스마트 기기와 소셜 네트워크를 통한 생각의 공개와 협업이 우리의 생각을 더욱 스마트하게 가꿀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한편, 전자책 전문서점 '리디북스'에서는 25~29일까지 연휴기간 동안 매일 선착수 2000명에게 도서 구입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1000포인트를 지급한다. 리디북스 홈페이지(www.ridibooks.com)에 이벤트 기간 중 매일 오후 2시에 접속하면 응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