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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은 몰라요"…사례로 보는 '청소년' 인권 길라잡이

[Book] 청소년을 위한 인권 에세이

사회 전반에 걸친 갈등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다양해졌다. 노사갈등, 학내갈등, 가족 내 세대갈등 등 소위 '갈등의 바다'에서 살고 있다는 말이 나올 만큼 인간의 평화로운 삶과 존엄성은 먼 나라 이야기가 됐다.


특히 왕따를 비롯, 체벌과 교내 폭력 등 여러 문제가 산재한 우리나라 학교 현장에서는 '학생 인권'에 대한 관심 또한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수 많은 희생자를 낳은 세월호 참사는 물론이거니와 국정화 교과서 반대 운동 등 청소년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인권은 더 이상 어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도서 '청소년을 위한 인권 에세이'는 이점에 주목, 청소년들의 올바른 인권 인식 세우기에 나선다. 총 4장으로 구성된 책은 각각의 파트에서 사례를 통한 친절한 설명으로 인권의 속살을 파헤친다. 1장 '나와 너 우리의 인권 바로 알기'에서는 추상적으로만 알고 있던 인간의 존엄성과 인권의 개념과 함께, 프랑스 대혁명부터 한국의 민주화 운동까지 인권을 지키기 위한 과정을 조명한다. 2장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청소년의 권리'에서는 보호의 대상으로만 여겨지는 청소년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그들의 권리를 인권 관점에서 되짚는다. 체벌, 게임 셧다운제, 외모 지상주의 등 청소년들이 일상에 직접 겪는 문제를 다루며 이를 슬기롭게 해결하기 위한 길잡이를 제시하는 것이 2장의 특징.


아울러 3장과 4장 '인권 감수성으로 뜨거운 사회 이슈 살펴보기'와 '소수자에 대한 소외와 차별이 없는 세상을 위하여'에서는 각각 오늘날 우리 사회를 달구는 사회문제를 자세히 살펴본다. 국가의 감시, 인터넷 신상 털기 등을 둘러싼 찬반대립을 균형감있게 설명하고, 인권의 사각지대에 있는 소수자들의 문제를 정면으로 파고들어 '다양성'을 강조해 청소년들의 시야를 넓힌다.


책은 특히 모든 꼭지에 '인권 토론방' 코너를 둬 단순히 인권에 대한 일방적인 지식을 주입하는 것이 아닌 청소년 스스로 자신을 둘러싼 현실에 대해 고민할 기회를 제공한다. 아울러 세계인권선언, 대한민국 헌법 등 인권사의 주요문헌과 함께 충실한 보도사진과 일러스트를 곁들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흔히 '인권'이라 하면 거창하고 불편한 것으로 느껴지지만 결국 누구나 행복하게 살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약속이다. '청소년을 위한 인권 에세이'는 이러한 인권에 대한 거리감을 좁혀 청소년들이 타인의 권리를 존중, 더욱 밝은 사회로 나아갈 수 있는 이정표가 되기에 손색이 없다.


◇청소년을 위한 인권 에세이=구정화 저, 해냄 펴냄, 312쪽, 1만3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