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기업과 학교가 함께 인재를 키우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최근 직업교육에 큰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 3D 프린터 등 지능정보기술의 실용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예비 근로자인 학생들에게 문제 상황을 인식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 컴퓨팅 사고(Computational thinking), 급변하는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학습 민첩성(learning agility), 더 나아가 ‘능력을 가지고 있는가?’보다는 ‘능력을 가지고 성과를 낼 수 있는가?’등이 요구되고 있다.


2016 다보스포럼에서 미래에는 단순 반복에 의존하는 직업은 사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결국, 기업은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를 대비하기 위하여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고숙련 인재가 필요한 것이다.

 
그러면, 우리의 현실을 보자. 아직도 우리는 학교를 졸업한 인력과 기업이 요구하는 인력간의 양적, 질적 미스매칭 문제에 당면하고 있다.

 
스위스나 독일 등 주요 선진국에서도 학교와 기업간의 미스매칭 등을 해결하기 위하여 현장중심 직업교육을 강조하였고, 그 결과 기업 중심의 도제교육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현장중심 직업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특성화고 학생들이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이론과 현장실무를 배우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제도를 도입하였다. 2015년 9개 학교 대상으로 시범운영하여 2016년부터 60개 특성화고와 850여개 기업에서 2700여명의 학생들이 산학일체형 도제교육에 참여하고 있으며, 2017년까지 200여개 학교 로 확대할 계획이다.


과거에도 '공고 2+1체제' 등 유사한 제도를 추진하였지만, 국가직무능력표준(NCS)기반 교육과정과 기업의 참여 여건 등이 마련되지 않아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적이 있다. 다행히 현 정부에서는 NCS기반 교육과정 도입, 성취평가제 운영, 직업기초능력 평가제 운영, 기업의 참여 유도기제 마련 등 '산학일체형 도제학교'의 성공적인 운영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형 도제교육 모델인 산학일체형 도제학교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기업, 학교, 정부간의 상생적 상호협력 관계가 이루어져야 한다. 먼저 기업은 스위스의 경우와 같이 ‘도제교육’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기업협의체를 구성함과 동시에 도제교육 질 관리 규정을 만들어 기업 스스로 도제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학교는 학생들이 기업에서의 OJT교육을 성공적으로 이수할 수 있도록 전공기초실습과 직업기초능력 중심의 교육과정을 구성하고 운영함과 동시에 기업과의 상생적 상호신뢰 및 협력 관계를 구축하여야 한다.


정부는 학생들이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학습할 수 있도록 학사제도를 유연하게 개선하고, 교사의 현장경험 및 실습능력을 제고할 수 있는 연수 기회를 확대하며, 학교들이 국가직무능력표준(NCS)기반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할 수 있는 교육인프라를 지원하여야 한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제도’는 급변하는 산업 및 직업구조에 학생, 학교,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안이다. 따라서 선순환적 도제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참여 주체간의 지속적인 논의와 협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