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적성

서울 교사들 23% "학생부 전형 공정성 의심된다"

서울시교육청 진로진학 교사 400여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발표

서울 진로진학 교사 10명 중 7명이 대입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나머지 교사들은 "평가에 공정성이 의심된다"며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학생부전형으로 인한 스펙 경쟁 과열 양상을 막기위해선 학생부의 평가항목을 축소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서울시교육청은 고교 교육 정상화 측면에서 이 같은 학생부전형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TF를 구성하고 교육부에 학생부 비공개 등의 방안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16일 관내 학생부장 및 진로진학부장 419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응답자의 73%는 학생부전형이 학생 선발에 적합한 전형이라고 답했다. 학생부전형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복수응답)로는 '다양한 학생 선발'이 61.3%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학생의 수업참여도 증가(57.1%) △학생의 특기와 흥미가 중시되는 진로진학의 기회 확대(48.9%) △학생 중심의 수업방법 개선 유도(44.7%) 등이 꼽혔다.

반면 응답자의 23.9%는 학생부전형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 이유(복수응답)로는 '평가에 대한 공정성 의문'이 81%를 차지했다. △학생 피로도 과중(66.7%) △사교육을 통한 서류 작성 및 면접 준비(61.4%) △평가 결과 예측이 어려움(50.8%) 등의 답변도 절반 이상의 응답율이 나왔다.

학생부전형을 대비할 때 가장 어려운 점으로는 '자율 동아리, 연구 소논문 쓰기 등 정규교육과정 외 비교과활동이 증가한다'(75.7%)는 점이 꼽혔다. 이밖에도 △특색있는 학생부 작성(60.4%) △학생 특징에 대한 관찰 및 누적기록 관리 (56.6%) △자기소개서 지도 및 추천서 작성(45.8%) △수상경력을 위한 각종 교내대회 증가(43.2%) 등이 있었다.

교사들은 최근 학생부전형 대비를 위해 스팩 경젱이 과도해지는 현상에 대해 대학의 평가 방법이 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학생부 항목 중 평가항목을 축소해야 한다'는 응답이 37.5%로 나왔다. 이와 비슷하게 '대학이 학생부전형 평가사례를 공개해야 한다'는 답변도 36.3%나 됐다.

학생부전형의 적정 비율은 50% 미만이라는 대답이 대부분이었다. △30~50% 미만 33.4% △10~30% 미만 31.5% △10% 미만 7.9% 등으로 교사 10명 중 7명이 학생부전형 비중이 50% 미만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교육청은 이 같은 의견을 바탕으로 학생부전형 전담 TF를 구성하기로 했다. 박백범 서울시부교육감은 "학부모가 직접 교육과정을 심의하는 등의 내부적인 통제 방안, 지역교육청별 학생부전형 설명회, 학생부 내용 비공개 등에 대한 효용성을 연구하고 유의미한 결과는 교육부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